내년부터 인천 고교 전 학년의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지난해 중학교 시행에 이어 초·중·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하는 전국 첫 사례다.

인천시는 2018학년도 고교 무상급식을 두고 시의회, 시교육청과 전격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15일 밝혔다.

당초 730억원인 급식비를 누가 얼마나 내느냐를 두고 시와 교육청이 대립해 사업 추진이 어려워 보였다.

시의회 예결위원회에서 예산편성을 강행한 것을 두고 교육청의 반발이 크자 시는 15일 관계기관 긴급 회의를 열고 조정된 분담율로 협의에 성공했다.

시는 기존 군·구와 함께 341억원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에서 426억원 부담으로 양보했다.

시교육청 역시 총 예산의 20%인 146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방침을 깨고 304억원을 내는데 동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학생과 학부모 역시 300만 인천 시민이고, 아이들 문제·교육문제·미래문제 만큼 중요한 건 없다"며 "인천시의 부담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제안해 합의가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