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을 계기로 건축물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천 남구도 건축물 안정 확보에 나섰다.

14일 구에 따르면 최근 '건축물 구조 안정성 확보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더 이상 수도권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기존 건축물 중 지진에 가장 취약한 소규모 조적조 건축물에 대해 남구 건축사협회와 지속적인 안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은 학교 등 공공건축물에는 내진벽 보강을 하도록 담당기관에 요청하고 민간건축물도 동참하도록 홍보하기로 했다.

이밖에 2층 이상,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은 앞으로 건축 인·허가 시 의무적으로 지질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특히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은 건축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야 착공이 가능하도록 규정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포항시의 경우 경주와 달리 지반이 연약해 피해가 컸다"며 "남구도 거의 매립지로 구성 돼 있어 소규모 지진에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지진에 취약한 건축물에 대한 내진 성능을 강화하고 전담 인력을 확보하는 등 위험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