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지역·분야에 관심 … 작은 민원도 소홀히 안할 것"
서구고용복지센터 성과 … 내년 재선 도전
▲ 전옥자 서구의원
그야말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여성 정치인이다. 지난 35년간 인천 서구에 터를 잡고 정치활동을 벌여왔다. 남녀평등과 지역 갈등 해소가 너무나 간절했던 그 시절, 여성이지만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 '판'을 바꿔 보겠다는 꿈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서구의회 전옥자(비례) 의원이다. 그는 조철구 전 국회의원 수행을 시작으로 정치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서구를 지키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서구를 지켜 온 일꾼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1980년 인천에 터를 잡게 된 전 의원은 가좌동이 제2의 고향이다. 오랜 세월 현장에 머물러 있었지만 2014년 서구의회에 입성한 이후, 가좌동을 넘어 서구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소외된 지역과 분야가 그의 관심사다.
그동안 서구는 인구 50만명 돌파에도 계양지역 고용센터를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전 의원이 일자리 및 복지서비스 수요 폭발을 이유로 구에 고용복지센터 설치를 요구했고, 이 사업은 그대로 추진돼 2015년 서구고용복지센터가 문을 열게 됐다.
또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추진했던 가좌시장 청년몰 사업은 강남시장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특히 폐교 위기에 놓였던 봉화초 문제를 해결, 주민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다. 남들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했지만 촛불시위 등 밤낮없이 활동해 이뤄낸 성과는 감사패라는 주민들의 마음으로 되돌아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한미군인 아버지를 따라가 16년 동안 연락이 끊긴 샨 미스켈씨 엄마를 찾아주는 데도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역 현안은 물론 마음을 나누는 일에도 여성의원의 섬세함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오랜 세월 지역을 돌며 고생한 것들이 의원이 되고 나니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민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때 얻는 보람은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보다 나은 서구를 위한 도전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좌동을 지역구로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수 십년 쌓은 현장감과 4년 동안 쌓은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제2 고향인 가좌지역을 발전 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가좌지역은 여전히 철저하게 소외받고 있다. 불편한 교통편, 낙후된 생활여건 등 신경써야 할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 한 동의 경우 기초수급자가 50%를 넘는 곳도 있을 정도다.
또 현재 전 의원에게 가좌지역을 넘어 서구 전체 지역에 민원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이런 주민들의 간절함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지금까지 서구 주민만 바라보고 왔습니다. 작은 민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워질 서구를 위해 뛸 전옥자를 기억해주세요."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