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은 공동기획공연으로, '국립합창단과 함께하는 나눔음악회' 공연을 오는 30일 개최한다.

국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연주로 150여명의 국내 최정상급 출연자가 로시니의 '슬픔의 성모' 전곡을 비롯한 '오페라 합창컬렉션', '아! 대한민국'을 선보인다.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은 1973년에 창단된 전문 합창단의 효시로 한국합창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원동력이 됐으며 그동안 배출한 인재들로 인해 한국 성악계의 모든 것을 공급한 모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국립합창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슬픔의 성모'는 '세비야의 이발사', 윌리엄 텔' 등 수많은 걸작을 선보이며 '이탈리아의 모차르트'로 불렸던 이탈리아의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로시니(Gioachino Rossini,1792-1868)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을 한탄하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를 애도하는 작품으로 발칸토 창법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엄하고 화려한 곡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은 1983년에 창단되어 바로크 음악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대작품은 물론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다양한 기획공연을 시도하며 1000여 회의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관현악을 맡은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Camerata Antiqua Seoul)은 함께 모여 옛 것을 연구하고 연주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팀으로, 바로크 시대의 음악과 악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본래의 의미를 되살린 최상의 연주를 선사하는 전문연주단체이다.

광명문화재단 김흥수 대표이사는 "남극의 혹한의 추위에서 펭귄이 생존하는 비법은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허들링(Hudding)이란 알을 품은 황제펭귄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혹한의 추위를 견디는 방법으로 무리 전체가 돌면서 바깥쪽과 안쪽에 있는 펭귄들이 계속해서 서로의 위치를 바뀌는 것을 말한다. 이번 공연이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음악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연말연시를 맞아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공연 관람 후 소외계층에게 기부될 성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국립합창단 윤의중 예술감독은 "공연으로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공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광명문화재단은 앞으로도 국공립 단체와의 공동기획으로 우수한 공연을 유치하여 광명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