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부평구청장 출마 선언...윤관석 국회의원도 도전 의사
▲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1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2018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그동안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물밑에서 오르내리던 인천시장 선거 여야 후보군이 지방선거 120여일을 앞두고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당 내 시장 후보군이 많아 경선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후보들의 선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출마 포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열었고, 같은 당 윤관석(남동을) 국회의원 또한 이날 인천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내년 인천시장선거에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박남춘(남동갑) 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경선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먼저 홍 구청장은 13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내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대규모 토목사업에서 벗어나 원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인천 내부 발전에 힘쓰는 인천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치른 6번 선거에서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홍 구청장은 인천시장 경선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선거에서 져본 적 없는 이유는 나 자신이 훌륭해서라기보다 유권자 마음을 대변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라며 "당내에서도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줄곧 세워줬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OECD 국가 중 꼴찌인 성차별 개선지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벽을 깨야 한다. 성차별 벽을 넘어서야 민주주의의 동력도 생기고, 대한민국의 발전도 가능하다"며 "시장이 되면 섬세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여성리더십을 통해 여성의 희망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 구청장과 40년 지기로 알려진 국민의당 소속 박우섭 남구청장과 이성만 민주당 부평구갑 지역위원장, 김병상 신부, 박종렬 목사, 오미경 민우회 회장, 김명수 부평시장대표 등 지역정가와 노동계에서는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재 당 내 인천시장 후보로는 이날 출마 선언한 홍 구청장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인 윤관석(남동을) 의원과 박남춘(남동갑) 의원,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등이 간접적으로 시장출마 의사를 표명해 왔다.

이 가운데 윤관석 의원의 경우 현재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입장을 정리한 후, 발빠르게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는 이르면 내년 2월쯤 활동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13일 인천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서 "시를 위해 일할 준비는 항상 돼 있다. 현재 인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출마여부를 진지하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출마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신상학·김원진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