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평가서 아파트 비리 잡는 '공동주택 관리 지원단' 호평
"앞으로도 행복한 주거환경 조성에 힘쓰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시책들을 발굴해 살기좋은 공동주택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부천시가 올해 경기도 주택행정 우수 시·군 평가 결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015년부터 3년 연속 기관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대해 양완식(사진) 공동주택과장은 상사의 좋은 시책제시와 이를 실현하는데 함께한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행복한 주거문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민·관 합동평가반은 지난달 2일부터 10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주택행정 전반에 걸쳐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주택공급 및 품질향상, 공동주택 관리 활성화, 주거복지 향상, 주택행정 시책추진 등 4개 부분에 대해 이뤄졌다.

이번 수상은 무엇보다 아파트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비 용처를 상시 감시하고 주민대표자들의 도덕성을 제고하는 자발적 분위기를 유도한 시책이 방점이 됐다.

또 10년 이상된 노후공동주택 57개 단지에 유지보수관리비 10억원이 지원됐으며 아파트 공사나 용역계약 시 입찰기일 일정과 적격심사 평가가 적정한지를 사전 검토해 계약이 투명하고 공정하도록 개선, '소통의 창'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부천시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아파트 주차장·놀이터·산책로 공유정책, 관리비 운영의 투명성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한 비의무관리대상단지 외부회계감사 지원, 공사·용역분야 전문가 자문을 제공하는 '공동주택 관리 지원단' 운영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공동주택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주택 정보나눔터' 홈페이지 운영, 공동주택 전자투표 모바일앱 지원, '한밤에 찾아가는 아파트 교실' 운영, 공동주택 관리 아카데미 교육 실시, 저소득 소외계층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시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 과장은 "지자체가 비리 감시를 강화하고 주민교육을 확대하는 등 보완책도 주요하지만 실제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며 "아파트 자치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결 사항을 꼼꼼히 챙겨보는 등 주민권리를 제대로 행사하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라 점을 교육과 홍보를 통해 정착해 나가겠다"고 강조한다.

양 과장은 "그동안 전국적으로 아파트비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돼왔다"며 "부천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주택관리단이 관리비 비리근절에 큰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부천=강훈천 기자 hck122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