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성남평화연대, 성남여성회, '고교 무상교복 실현을 위한 성남학부모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성남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시의원들의 방해로 (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예산이 다섯 번이나 부결됐다.이번이 여섯 번째인데 더는 두고 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의 무상교복 시행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고, 3대 무상복지 사업을 추진한 성남을 지켜보고 있다"며 "성남시민과 학부모들의 의지를 모아 무상교복 예산 통과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신옥희 성남여성회 대표와 양미화 성남평화연대 대표는 이어 무상교복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올해 고교 무상교복 예산이 의회에 상정될 때마다 비상행동을 선언하며 관련 예산 통과를 촉구해 왔다.

하지만 고교 무상교복 예산은 야당의 반대로 다섯 차례 부결됐다.

성남시는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예산 50억3000여만원을 포함한 201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편성해 제234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중학교 무상교복 예산 22억2000만원(7500명)은 통과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교 무상교복 예산 28억1000만원(9500명)은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는 야당의 반대로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의회는 18일 제234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201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의결한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