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원정투쟁' 마힌드라 회장에 요구
쌍용차 해고자들이 인도 현지에서 원정투쟁을 벌이면서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회장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인천일보 11월27일자 1면>

12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원정투쟁 해고자 3명과 인도 뭄바이 지역 노조대표자들은 지난 11일 아난드 마힌드라 그룹 회장에게 복직 관련 면담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면담을 거부하면 마힌드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해고자들은 공문에서 "오랜 분쟁에 대해 귀사가 긍정적인 조처를 하고 상호 논의를 통해 노동자 37명을 복직시킨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라면서도 "아직 고용되지 않은 노동자 130명과 가족들의 상황은 극도로 불안정하고 점점 절박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볼리 프로젝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잘 되고 있으며 공장에서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초과근무를 하며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상황은 나머지 해고자들이 복직할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됐다는 걸 보여준다"며 "재정적으로도 매출과 이익은 2017년에 개선됐으며, 이는 (노사의) 상생을 위한 조건이 마련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귀하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모든 노동자를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확약을 이행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한다"며 "마힌드라 그룹 내 고위급 경영진과 쌍용차 노동자 대표 간 면담을 이른 시일 내에 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원정투쟁에는 김득중 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 조합원 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마힌드라 회장이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때까지 귀국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평택=이상권 기자 lees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