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2424가구 … 일부 긴급 지원·나머지도 관리 방침
전국적인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경기도내 2400가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겨울철을 맞아 이 가구들을 점검해 56가구를 긴급 지원한 가운데 나머지 가구 중 위기 가구를 지속해서 관리할 방침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겨울철 주거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 10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시·군 및 소방서 등과 함께 비닐하우스 거주 위기 가구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도내 비닐하우스 거주 가구는 고양 910가구, 과천 648가구, 용인 170가구, 광명 156가구, 시흥 137가구 등 총 2424가구로 나타났다.

비닐하우스 거주 가구는 상당수가 고령자 1인 가구였다.

도는 이들 중 56가구에 3656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32가구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해 1200여만원을 지원했고, 19가구에는 긴급생활자금 등으로 2080여만원을 지급했다.

또 5가구는 무한돌봄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367만원을 지원했다.

일용직 근로자 40대 아들과 어렵게 사는 안성의 비닐하우스 거주자 위모 어르신에게 연료비 100만원과 함께 임대주택 신청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남시에서 비닐하우스에 혼자 사는 홍모(80)씨는 오래전 연락이 끊긴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안 했다가 이번에 도의 지원을 받아 신청했다.

도는 나머지 비닐하우스 거주 가구 중 77가구의 경우 당장 지원을 하지는 않지만 지속해서 관리하기로 했고,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일시적인 지원을 받은 364가구도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비닐하우스 거주 가구 외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탈락한 가정, 노숙인 등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도민에 대한 조사도 내년 2월 말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주거취약계층의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해소하라는 남경필 지사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도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