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150곳 업체 조사 … 최저임금·금리 인상 등 여파 우려
인천지역 기업 10곳 중 4곳은 내년 자금 사정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 사정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70% 이상이 최저임금 인상을 꼽았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천의 150개 제조·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인천지역 기업 자금 사정에 관한 조사'에서 조사 참여 업체의 39.2%가 내년 자금 사정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11일 밝혔다.

나머지 업체 가운데 46.9%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14%에 불과했다.

기업 자금 사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19.7%)과 최저 임금 인상(15.5%)을 합쳐 35.2%로 인건비 부문이 가장 크게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매출 감소(14.9%), 원자재가 상승(11.8%), 환율 변동(8.7%)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기준 금리가 자금 사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63.2%가 매우 크다 또는 크다고 답해 금리 인상은 자금 사정 악화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면서 업체의 39.8%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요청했다.

이외에 '정부지원 강화'(29.3%), '업종·국적·규모·지역별 차등 적용'(19.5%) 등을 건의했다.

최저 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업체의 70.7%가 자금 사정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업체는 7.7%에 불과했다.

업체의 45.1%가 최저 임금의 '점진적' 인상을 요구했으며 정부 지원강화(29.3%), 업종·국적·규모·지역별 차등(19.5%), 최저 임금 기준 변화(6.1%) 등의 정책적 대안을 요구했다.

업체들은 또 감내할 수 있는 환율 수준으로 1091~1120원이 40.8%로 가장 많았으며 1121~1150원(18.4%), 1060원 이하(17.5%) 등을 제시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