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13~16일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두 정상은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별도 회동을 갖는다.

한중 당국 간 10·31 사드 합의와 베트남에서의 정상회담에 이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사드 갈등을 최대한 봉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양국은 정상회담에 따른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사드 합의 이후에도 중국 측이 사드 문제를 지속해서 문제제기하는 등 양국 간 이견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대신 양측은 각국 정상의 입장을 담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이 (사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서로 결합한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어서 이번에 공동성명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5∼16일에는 충칭을 방문한다. 충칭은 김구 선생이 이끈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인 동시에 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의 출발점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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