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대표 이사회 참여" 촉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노동자 대표의 이사회 참여를 보장하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11일 경기경제과학진흥원 1·2노조는 수원 경기경제과학진흥원 1층 비전실에서 열린 '2017 GBSA 단체교섭회의'에서 노동자 대표의 이사회 참여 보장과 직무수행을 위한 자료 열람 등 노동이사제 도입을 사측에 요구했다.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노조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1노조와 경기경제과학진흥원 직원들로 구성된 2노조로 구성됐으며, 단체교섭은 앞서 성사된 공동교섭단을 통해 진행하게 됐다.

노조에서 요구한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를 이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편화된 제도며, 노동자가 이사로 참여해 경영진을 견제하고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경제과학원에서 노동이사제를 시행하면 경기도 산하기관 중 최초가 된다.

이날 노조 공동교섭단은 육아보호 및 근로기준법에 정하는 근로시간 이외의 업무지시 등 직원의 휴식권 보장과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선진적 제도 도입도 요구했다.

노조의 공동교섭안은 14장 160개 항목으로 인권 보호와 양성평등과 같은 항목을 추가했으며 쟁의활동에 대한 근거조항, 근로개선을 위한 후생복지, 노동조합 활동보장 등 직원들의 관심사항을 반영했다.

공동교섭단은 첫 교섭을 시작으로 직원의 근로조건 제고와 사측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위해 연내 단체협약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이번 단일안 마련을 계기로 본격적인 화학적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영 공동교섭단 1노조위원장은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모델이 될 수 있는 안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경과원뿐만 아니라 도내 타 공공기관에 모델이 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힘든 길을 가보겠다"고 밝혔다.

최연락 공동교섭단 2노조위원장은 "공동교섭안은 조합원들의 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사측과 경기도와의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단일한 안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더 행복한 기관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