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예산 유용 혐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박길배 부장검사)는 11일 남 지사의 비서실장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2015년 8월 열린 '뮤직런평택'이라는 버스킹(거리공연) 축제와 관련, 축제 사업자 선정과 보조금 지원 과정에 관여, 부당한 지시를 해 예산을 유용한 혐의(배임 등)를 받고 있다.

뮤직런평택 축제는 당시 메르스 사태로 침체한 지역 경제와 분위기를 살리고자 평택시가 경기문화재단에 위탁해 추진됐고 경기문화재단은 공모가 아닌 내부 심의를 통해 인 대표와 계씨가 속한 법인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경기도는 축제 지원을 위해 계획한 예산 4억8000만원이 도의회 심의에서 2억4000만원으로 삭감되자 특별조정교부금으로 다시 같은 액수를 편성해 지원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