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배 이동코트라 수출 전문위원 6개월간 맹활약
차량연료절감기 유망기업 발굴…中 진출 성사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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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통해 광활한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할 때 이동코트라의 수출지원사업을 활용하면 보다 쉽고 빠르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인천에서 이동코트라 수출 전문위원으로 근무 중인 이근배 위원 말이다.

코트라 인천지원단에는 내수기업의 수출을 멘토링하는 14명의 수출 전문위원이 있다. 이 중 1명이 지원하는 이동코트라는 찾아가는 수출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까지 수출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상담받을 수 있다.

이 위원은 이동코트라를 '소방 119'에 비유했다.

이 위원은 "기업체가 도움을 청하면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 그 어떤 사안이라도 그 자리에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며 "민간 영세기업들은 코트라의 문턱이 높다고 오해하는데 이동코트라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수출 지원기관"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현대전자(SK하이닉스)와 노르웨이 국영기업 조선해양전문 K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경영진 자리에까지 오른 뒤 퇴직했다. 무역과 관련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5월부터 코트라 인천지원단에 입사해 업체 수출상담건수는 161건, 마케팅건수는 신규 수출기업화와 해외시장조사, 지사화 사업을 포함해 56건에 달한다. 6개월 동안 하루에 1.5개 업체를 만나서 상담하고 있다.

그는 현재도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인천소재 창업기업의 수출경쟁력 향상과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수출 유망기업을 직접 발굴해 판로확대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이 위원은 "인천 남구에 소재한 L연구소는 자동차연료절감기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코트라 회원사 목록을 살펴보다가 혁신적인 품목을 제조하고 있음에도 수출 기록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찾아갔다"며 "이 회사의 기술은 대기업에서도 찾기 힘든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해당 기업에 맞는 맞춤형 수출 지원을 제공한 결과, 지난 9월 중국에 1만달러 수출을 성사 시켰고, 현재 2차오더 700만달러 규모의 구매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다.

이 위원은 인천의 상당수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의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무역의 물과 공기 같은 존재인 코트라 지원사업을 충분히 활용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가경제발전과 고용증대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