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 생태공원' 설치 계획
주조식 봉행 … 2m 높이·18억 투입
김포시 월곶면에 조성되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 비무장지대의 녹슨 철조망과 참전용사의 심장에 박힌 탄피 등으로 만들어지는 '세계평화의 종'이 설치된다.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와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는 11일 오후 4시 충북 진천군 성종사에서 유영록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세계평화의 종'주조식을 봉행했다.

이 종은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겸 오스카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감독인 아놀드 슈왈츠만(81) 경이 2013년 7월 미국정부의 공식행사인 한국전 정전6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민족교류협회가 비무장지대의 녹슨 철조망과 참전용사의 심장에 박힌 탄피를 녹여 만든 보은 메달을 전수하는 것을 보고 착안됐다.

높이 2m, 하단 둘레 1m63㎝로 18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김포에 설치될 '세계평회의 종'은 25개의 종 중 24번째로 만들어지는 종으로 앞서 한국전 참전 21개국과과 유엔본부(뉴욕), 용산 전쟁기념관에 설치됐다. 마지막 25종은 통일 후 평양에 설치될 계획이다.

종에는 훈민정음체를 집자해 우리문화의 독창성을 살리고, 당좌에 한국전쟁 참전16개국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형상이 새겨진다. 좌우에 넣어질 비천상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민족의 기원을 담아 창공을 향해 날아가는 비둘기의 모습을 담고 내년부터 매년 정전 기념일 등에 공식 타종될 예정이다.

주조식에 참석한 유영록 김포시장은 "수도권 최북단 한강하구 애기봉에 설치될 세계평화의 종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과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 송기학 이사장은'세계평화의 종'건립을 위해 지난해 4월 김포시를 방문해 평화의종 미니어처 추대패와 녹슨 철책과 탄피로 만든 한반도평화메달을 유영록 시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