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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안전검사 세분화해야"

사고 시설 3년 연속 '양호 판정'
부품 교체 등 강화 필요성 대두

2017년 12월 11일 00:05 월요일
지난 달 탑승객 2명이 추락한 인천 월미도 놀이기구 사고는 안전성 검사가 세분화해서 이뤄지지 않아 일어난 인재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검사 항목을 세분화하고 부속품 교체도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해 체계적인 안전성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와 KTC(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2014~2016년 인천 중구 월미테마파크의 크레이지 크라운 검사조서에 따르면 총 27개의 검사 항목 가운데 승용물 장치 항목의 체결부는 3년 연속 양호 판정을 받았다.

승용물 체결부는 이번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품과 연관된 사항이다. 3년 동안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달 26일 탑승객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KTC는 문어 모양의 놀이기구 본체와 다리를 잇는 볼트에 이상이 생겨 추락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놀이기구가 2009년10월 설치된 이후 볼트가 단 한 차례도 교체되지 않아 피로가 누적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 1회 이뤄지는 안전성 검사 항목을 살펴보면 검사는 세분화돼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부품에 해당하는 승용물 체결부에 대해 적합 또는 부적합만 구별할 뿐, 교체 주기와 교체 여부에 대한 검사는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10년 미만의 놀이 기구는 연 1회 안전성 검사를 받는데, 법적으로 부품 교체 여부는 의무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부품 교체 주기는 놀이시설 제작사의 권고에 따르거나 설치사가 설정한 후 자체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부품 교체 여부는 검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탓에 현장에서 부품 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김규찬 중구의원은 "부속품 교체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적인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며 "놀이시설 운영자도 안전사고에 예방하기 위해 유지, 보수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KTC 관계자는 "안전성 검사를 할 때 육안으로 한 후 내시경과 열외선 카메라 등을 동원해서 검사를 하고 있다"며 "검사 주기를 단축하거나 부품 교체를 의무화하는 등의 규제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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