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저녁 혼잡시간대의 동남아행 항공편의 비행 경로 분산으로 출국객들이 비행기 내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대폭 짧아진다.

국토교통부 인천항공교통관제소는 동남아행 여행객의 편의를 위한 항공교통흐름 개선으로 출국객들이 항공기 탑승 이후 대기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고 7일 밝혔다.

인천항공교통관제소와 관제기관·항공사 간 협업으로 필리핀행 항공편에 대해 항공로를 3개로 분산시켜 혼잡을 완화하는 방안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동남아 항공편 비행경로는 기존에 1개 항공로를 이용했으나 앞으로는 3개로 확대 운영된다.

그동안 인천공항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 대만행 항공기가 한꺼번에 몰려 항공기 탑승한 승객들이 출발(이륙)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클락·칼리보·세부 등 4개 공항 출발 항공기는 필리핀측 사정으로 10분, 동남아행 항공기는 5분 분리를 지난 10월23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행은 비행경로 분산 전보다 지상대기 시간이 28%(약 4~5분) 감소됐다.

동남아행 항공편은 11.4%(약 1.5분) 대기하는 시간이 감소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천항공교통관제소는 연간 이용객 약 340만명 기준으로 27억원의 비용절감 효과, 항공사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천항공교통관제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항공수요에 대비하여 안전한 관제서비스 제공, 여행객 불편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