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6명으로 구성…이혜수 감독 "좋은 성적 내도록 최선"
▲ 5일 인천시 학교 가운데 두 번째로 컬링부를 창단한 석정중학교 선수 및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석정중학교(교장 최정섭)가 인천의 학교 중 두 번째로 컬링부를 창단했다.

석정중학교는 5일 학교 강당에서 컬링부 창단식을 가졌다.

이 날 창단식에는 학부모와 교직원을 비롯해 박윤국 인천시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강호 인천시 부의장, 이율기 인천컬링연맹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혜수 감독이 이끄는 석정중 컬링부는 2학년 5명, 1학년 1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은 주 5일 하루 2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으며, 2018년 1월에 치러지는 동계체육대회를 대비해 훈련 시간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석정중학교 체육교사인 이혜수 감독은 2005년 중학교 3학년 때 컬링을 시작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거쳐 현재까지 컬링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혜수 감독은 다가오는 동계체전에 인천 대표인 석정중학교 선수들을 이끌고 지도자로 참가하는 동시에 대전 소속 선수로도 출전해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줘 훈련 기간이 짧았음에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 이번에는 다가올 동계체전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박현정은 "처음에는 많이 넘어지고 멍도 들어 힘들었지만 열심히 훈련하다보니 실력도 늘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컬링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앞으로 더 노력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정섭 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컬링 인천대표 선발전에서 승리, 동계체전에 출전할 수 있어 참 기쁘다. 앞으로 선수들이 컬링을 통해 학교와 인천을 빛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석정중 컬링부는 정식 창단 전인 지난달 25일 동계체전 컬링 종목 선발전에서 인천스포츠클럽에 승리를 거두며 인천대표 자격을 얻었다.

인천에서 컬링 종목 대표 선발전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컬링은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선수와 팀이 부족해 제대로 된 선발전을 치를 수 없었다.

'빙판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은 현재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기초체력은 물론 동료와의 협동심, 순간적인 판단력과 전략을 필요로 하는 두뇌싸움 등 고른 능력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과격한 신체적 접촉이나 무리한 체육을 필요로 하지 않아 외국에서는 가족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종목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