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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 /연합뉴스


19080년대 '잊혀진 계절'로 사랑받은 가수 이용(60)이 약 4년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5일 이용의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미안해 당신'을 타이틀곡으로 한 싱글 음반을 이날 음원사이트에 공개했다. 신보는 2014년 1월 발표한 12집 '눈물로 쓴 이야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록 비트가 가미된 '미안해 당신'은 한 남자가 평생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바치는 고해성사 같은 노랫말이 담겨 뭉클하다.

피아노와 반주와 코러스로 시작되는 도입부에 이어 고백하듯 노래한 이용의 진지한 창법이 인상적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 '나는 마지막 눈 감는 날에/ 당신 귀에 대고 이 말 하리라/ 미안해 당신, 고마워 당신, 사랑해 당신/ 이 말뿐이오'란 구절이 21세기 버전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연상시킨다.

이 곡의 간주에 나오는 일렉트릭 기타 솔로도 그가 직접 연주했다. 평생 피아노와 통기타만 연주한 그가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이용은 새 음반을 위해 지난 3년 반 동안 진행한 경인방송 iFM '행복한 10시 이용입니다'를 중단하고 곡 작업에만 매달렸다.

소속사 측은 "이용 씨가 '미안해 당신' 발표와 함께 가수 활동에만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국을 돌며 라디오와 TV에 출연해 신곡을 알리고 공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이 노래가 2003년 발표해 사랑받은 '후회'만큼 히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용은 1981년 대학생 가요제인 '국풍 81'에서 '바람이려오'로 데뷔해 1982년 1집 타이틀곡 '잊혀진 계절'로 약 85만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로 시작하는 '잊혀진 계절'은 지금도 10월 31일이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또 다른 대표곡으로는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 '이별 뒤의 이야기', '잠들지 않는 시간', '첫사랑이야' 등이 있다.

그의 아들 이욱 씨도 성악가(테너)로 음악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이용의 9집 녹음에 참여해 주목받은 이욱 씨는 지난해 웨스트버지니아주 헌팅턴 소재의 마셜대학교 음대 성악과 교수로 임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