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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 시즌 경정도 단 4회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만큼 상위등급을 차지하려는 선수와 하위등급이나 주선 보류를 피하려는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반해 올 시즌 상위권 강자들의 타이틀 경쟁은 다소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형성한 심상철(7기·35·A1등급)의 기세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 선수는 현재 43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승 2위인 박정아(3기·38·A1등급)가 29승이고 공동 3위인 유석현(12기·31·A1등급), 김민준(13기·29·A1등급)이 26승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기간 심상철이 출전을 하지 않더라도 심상철의 올 시즌 다승왕은 확정이다.

아울러 2016 시즌 41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심 선수는 본인의 종전 기록을 훌쩍 뛰어 넘으며 2년 연속 다승왕을 확정했다. 남은 과제는 경정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50승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다. 2005 시즌 서화모, 2006 시즌 우진수가 기록했던 49승의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금 부문에서도 심 선수는 1억3800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정아가 1억1900만원으로 맹추격을 하고 있고 아직 우승 상금 3000만원이 걸려 있는 그랑프리 경정이 남아 있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심상철의 평소 스타일을 감안한다면 결승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낮아 이변이 없다면 상금왕 타이틀도 그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승이나 상금 부문뿐 만 아니라 여타 성적 부문에서도 심상철은 압도적이다. 전반기 승률은 38.5%로 다소 저조했지만 후반기에 63.6% 승률을 보이며 수직 상승했다. 후반기 평균 착순점도 8.95점으로 꿈의 점수라 할 수 있는 9점대 진입까지도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 선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현 경정을 대표하는 강자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상황이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