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행복주택을 직접 건설한다.

성남시는 79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수정구 단대동 130번지 일대 시유지 1342㎡에 대학생, 신혼부부, 고령자 등에게 공급할 행복주택 60가구를 짓는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행복주택 후보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18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28일 경기도로부터 공공주택건설 사업계획도 승인받았다.

시는 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4680㎡ 규모로, 전용면적별로는 16㎡ 24가구와 26㎡ 12가구, 44㎡ 24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48가구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세대에, 12가구는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공급한다.

시는 보통 26~36㎡ 규모인 신혼부부 대상 행복주택 전용면적을 출산과 육아 문제를 고려해 44㎡로 확대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며,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은 최장 6년, 신혼부부는 최장 10년, 취약계층은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앞서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17일 단대동 164-11번지 일대에 행복주택 16가구를 지어 공급한 바 있다.

이이철 성남시 주택과장은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세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성남시 중점 시책의 하나로 행복주택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거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