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검단고속화도로 대상지 포함 … 5년 후 민간운영 종료
시, 내년까지 도로·터널·요금소 등 관리운영계획 수립키로
인천 송도와 검단을 잇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내의 문학터널에 대한 이용 방안이 검토 된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문학터널의 운영기간은 2022년까지로 앞으로 5년 남았다.

인천시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대상지에 포함된 문학터널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세울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 송도와 검단을 잇는 남북축 간선 도로망(고속화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이 사업은 민간자본 8689억원 등 총 1조3409억원을 투입해 만든다. 왕복 4차로로 총 길이는 18.2㎞인 이 도로는 지하 50~60m를 통과하는 대심도(지하) 터널로 건설된다. 공사는 2019년 시작해 2024년 마무리한다. 시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민간 사업이 끝나면 민자법인에서 40년 동안 통행료를 받게 한다.

문학~검단 고속화도로는 송도국제도시 북쪽에 있는 문학 나들목을 출발해 도화, 가좌 나들목, 루원시티, 경명대로를 거쳐 검단을 연결한다. 문학 나들목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송도에서 검단까지의 차량 통행시간이 현재 65분에서 20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곳은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에게서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일부 구간인 문학~도화 3.05㎞ 구간을 혼잡도로로 지정받으며 시작됐다.

시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민투사업 구역 내 문학터널의 관리이행계획 수립에 나섰다. 인천에서 첫 민자터널로 건설된 문학터널은 2002년 개통됐고 오는 2022년 3월 문학터널의 관리운영권이 끝난다. 문학터널 요금은 800원으로 길이 1.45㎞, 6차로이다.

시는 2022년 문학터널의 본선 도로와 터널, 요금소 12곳의 관리운영계획을 2억8000만원을 들여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내년 말까지 끝낸다. 이 게획에는 ▲시설 및 자료 등의 구체적인 인수인계 계획 ▲사업의 추진방안 검토 및 결정 ▲운영방안 및 통행료 적정성 검토 등이 담긴다.

시는 올해 말까지 공동시설점검을 벌이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관리이행계획 수립에 나선다. 또 2021년 8월까지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사업시행자로부터 시설보수를 끝마치게 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민자 적격성조사 중으로 제3자 제안공고와 실시협약을 거쳐 2019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학~검단 고속화도로는 장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건설보조금 지원을 최소화하고 통행료를 낮춰 시민에게 편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