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이익·행복'에 관심
도립도서관·특성화고 고민
"경기북도 분도 시급" 토로
▲ 정진선 경기도의원이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개인의 이익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닌, 정치 소신이 모인 정당 중심의 정당정치를 뿌리 내려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정진선(한국당·의정부2) 경기도의원은 27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요즘 같은 시대에 어떤 젊은이들이 정치를 하고 싶을지 의문이다.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며 "민주주의에서는 정당정치다. 정당을 빼고 정치인만 살아 남으려 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대부터 지구당 간사, 청년부장, 조직부장 등으로 정당생활을 시작해 2004년 의정부시의원을 거쳐 2015년 10월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오랜 세월 정당생활을 해온 만큼 정 의원은 정당을 통해서만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정 의원은 "예전부터 정당생활을 하면서 정치가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정치권에서도 아래에서는 개혁을 하려하고 있을 뿐 바뀌지가 않아 국민들이 정치인을 이상한 눈으로 처다본다"며 "미국이나 일본은 정당정치가 30~40년의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단단한 정치인이 나온다. 우리는 어떠한가. 단명하고 있지 않는가. 사람위주로 돌아가서 정당도 정치인도 못 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소신이 같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바로 정당이며, 정당입장과 안 맞으면 그 사람이 정당을 나가면 된다는 것이 정 의원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당정치의 모습이다.

정 의원은 정당 안에서 유능한 인재가 있다면 후배라도 적극 이끌어줘야 하고 오직 국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같은 정치적 소신을 확고하게 가진 정 의원은 도의회 상임위인 교육위원회 활동에서도 도민들의 이익과 행복에 관심을 두면서 의정활동에 임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부터 교육위원회에서 일하게 됐는데 여러 교육문제가 산적해 있었다. 그중 도립도서관 운영을 교육청에서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경기도가 맡다가 교육청으로 관리가 넘어가있는데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학습관 위주라서 도민 대상의 도립도서관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에서는 학습관을 중심으로 하되 도에서 직접 도립도서관을 맡아 도립에 맞는 전문서적을 확보하고 도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한다"면서 "도립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도지사, 교육감과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 의원은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특성화고 확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정 의원은 "요즘 젊은이들이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자기에 맞는 직장을 찾지 못해서 들어가질 못하고 있다. 따라서 빠르게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마이스터고를 활성화해야한다"며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장인정신이다. 인문, 예술, 건축 등 자신의 진로를 이미 중학교때부터 결정해 고등학교에서 기술을 갈고 닦아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청소년들이 과거처럼 고등학생 시절에 자신의 일를 결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미 중학교 때부터 문제들을 판단하고 어떤 결정을 할 정도로 조숙해졌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교육부터 빠르게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야 일자리 미스매칭도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에 따라서는 바로 사회로 진출하거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념을 깰 필요가 있다.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겠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임위인 교육위원회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과 진로에 고심하고 있는 만큼 지역구인 의정부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남달랐다.

정 의원은 "지역구인 의정부 호원동은 서울의 입구라서 출퇴근자가 모여들어 붐비는 곳이다. 기차와 국도, 중랑천 등으로 쪼개져 있기 때문에 예비군 훈련장을 옮겨 공간을 확보해 주민 편의시실과 주차장 등을 만들어야한다. 도지사가 중앙정부와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북도의 분도도 시급하다. 남부와 북부를 오가는 공무원들의 에너지 소비가 어마어마하다. 도의원 입장에도 남북을 오가야하는 만큼 지역구 관리도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정 의원은 "내년에 재선에 도전할 생각이다. 그동안 혼란에 빠졌던 당을 잘 추슬러서 민원 하나라도 시의원과 도의원, 당 모두 협의해서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며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도 대환영한 만큼 이제 한 정당에서 뭉쳐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