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인천 중구 인일여자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23일 인천지역 50개 시험장에서 3만여명의 수험생들이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경북 포항의 강진으로 수능이 1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이날 8시40분 1교시(국어영역)를 시작으로 5교시(제2외국어)가 끝나는 오후 5시40분까지 차분하게 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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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은 이번 수능에 인천 전역에서 지난해보다 589명 감소한 3만546명이 응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재학생 2만3650명, 졸업생 6323명, 검정고시 573명이 응시했다.

1교시 국어시간에 시험을 포기한 결시 인원은 3192명(10.49%)을 기록했다. 결시율은 2014년 7.78%, 2015년 8.08%, 지난해 9.11%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 전형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천 응시생 중 최연소자는 만 15세의 박재경양이었다. 박양은 검정고시를 치르고 이번 수능에 응시했다.

인천지역 수능 부정행위는 23일 오후 6시30분 기준 총 2건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례와 4교시에 과학탐구 제1선택과 제2선택을 포개어 놓고 풀었던 사례가 각각 적발됐다. 조직적인 컨닝과 같은 중대한 부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교육청은 수능 관리·감독을 위해 50개 시험장에 4784명을 파견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경찰관 및 모범운전자 579명과 경찰차량 129대를 종원해 시험장 주변 교통관리와 수험생 수송에 나섰다. 경찰은 수험생 95명을 경찰차로 시험장까지 태워주는 등 총 189명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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