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보수성향이 강했던 김포지역의 정치색은 한강신도시개발에 따라 인구가 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이 같은 추세는 선거구가 2개 지역으로 나눠 처음 치러진 지난 20대 총선에서 뚜렷하게 나타나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42%가 야당인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우세론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출마가 거론되는 9~10명의 인물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현 유영록 시장을 포함해 5명이 민주당 후보일 정도로 민주당 후보가 넘쳐나고 있다.
때문에 이들 후보들간에 펼쳐질 당내 경선 결과도 본선 못지않은 초미의 관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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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민주당 후보군들의 행보가 분주하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유영록 현 시장(55)과 조승현 경기도의원(50)·정왕룡(53)·피광성(46) 시의원, 전 시의회 부회장을 지낸 정하영(55) 김포을지역위원장 등 5명이다.
유 시장을 제외한 후보들은 유 시장의 개혁성 부족과 재선시장에 대한 피로도를 내세워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논리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유 시장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여는 평화문화도시의 첫 시장이 되고 싶다"며 김포도철도 개통과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시장은 한강신도시 입주에 맞춰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을 공약으로 제5회 지방선거를 통해 당시 여당인 한나랑 텃밭인 김포에 민주당 깃발을 꼽았다.
경제성 등으로 9호선 연장공약 실패라는 정치적 부담에도 세월호 참사가 터진 2014년 6월 제6회 지방선거에서 다시 선택을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조승현 도의원의 시장 후보 출마도 확실시 되고 있다,
시의원을 거쳐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회에 진출한 조 의원은 예결위와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부족한 시 재정확보와 학교부족 사태해결에 힘써오고 있다.
민주당 김포시 교육특별위원장, 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해 학부모들의 높은 지지와 출신지인 호남향우회와 성장지인 대전·충남향우회 활동 등으로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정왕룡 의원 역시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했다.
제5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참여당 김포지역위원장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다 야권후보 단일화로 후보를 사퇴한 정 의원은 사회관계망을 활용한 차별화된 의정활동과 주소지를 풍무동에서 한강신도시로 이전하고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재선의 유영록 시장의 맞수로 자신 밖에 없다는 인식 확산을 위해 유 시장과 각을 세우는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의원 3선의 피광성 전 의장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의원 사퇴 후 지난 총선에서 홍철호 국회의원을 상대로 분전한 정하영 김포을 지역위원장의 경선 참여도 확실시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금 바꾸지 않으면 내일도 변하지 않는다" 며 경선 출마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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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에서는 최근 당무감사를 받은 김포갑당협위원장인 김동식(56) 전 시장과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유영근(62) 시의회 의장, 김시용(63) 경기도의원이 자처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영록 시장에 분패한 신광철(63) 전 시의원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시장의 경우 당무감사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가 갈리게 되는데다 김시용 도의원의 경우 건강 등의 문제로 시장 후보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포갑 당무감사결과에 따라 유영근 의장의 단독 출마나 신광철 전 시의원간의 경선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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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충남 보령 출신으로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최용주(62) 김포갑위원장이 유일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당 상임부위원장인 최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김포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