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등 자발적 기부 '일촌맺기'
매년 110억 모여 6000명씩 지원
'꿈의버스' 장애인 여가생활 도와
▲ 야외활동을 즐기기 어려운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해 고양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꿈의 버스'
고양시는 2010년부터 복지예산을 차차 늘려 올해는 43.53%를 확보하고 보편적 복지와 저소득층의 자립지원 및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 또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해소를 위해 ▲고양시민 복지나눔 1촌맺기 사업 ▲이음플러스 노인일자리사업 ▲장애인 일자리사업 ▲장애인 꿈의 버스 운영 ▲덕양 행신 종합사회복지관 개관 등 폭넓고 혁신적인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시가 전국 복지공동체 조성에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저소득층, 어르신, 장애인, 여성, 아동·청소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중심의 따뜻한 복지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지나눔 1촌맺기'사업으로 견고해진 사회안전망

고양시는 복지·보건 부문에 40% 이상을 책정하여 저소득계층, 어르신,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자립을 위한 따뜻한 복지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예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지수요를 충족시키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나눔과 감사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고양시민 복지나눔 1촌맺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교단체, 은행, 병원, 기업 직능단체 및 일반시민의 자발적인 기부를 소외계층에 지원하고 있다. 연평균 약 110억원의 기부금 모금으로 매년 6000여명에게 지원,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해에는 복지자원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접수·처리할 수 있는 '다(多)-잇다'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활용해 복지공동체 조성과 시민참여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됐다. '多-잇다' 시스템은 9월 개최된 '제1회 월드 스마트 시티 위크(WSCW) 공공서비스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공공서비스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앞장

2015년 사회보장급여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고양시 39개동에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구성됐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지원이 가능해지도록 했다.

최근에는 시민공모를 통해서 명칭을 '복지일촌협의체'로 변경해 복지나눔1촌맺기와의 연계성도 높였다. 지난달에는 39개 동 복지일촌협의체와 12개의 민간 복지기관이 지역 복지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지역복지 거버넌스 활성화 체계를 정립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8일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관하는 '2017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에서 사회단체 분야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장애인 가족을 위한 '꿈의 버스' 여행

시는 물리적, 경제적 이유로 야외활동을 즐기기 어려운 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꿈의 버스'를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꿈의 버스'는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버스로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 가족의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 가족의 나들이·여행 등 외부활동을 주제로 1일~1박 2일의 버스를 운행하는 복지서비스다.

이로 인해 재가(在家) 장애인들이 집 밖 나들이를 통해 문화체험과 사회활동이 가능해졌다.

올 한해 총 122회 운행으로 2223명의 장애인 가족이 '꿈의 버스'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으며 11월부터는 재가 장애인이 좀 더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45인승 꿈의 버스를 확대 운행하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제7회 전국 지자체 생산성 대상' 문화복지 분야 최우수사례에 선정, 전국 확산이 가능하고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을 위한 차별화된 복지서비스라는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시는 또 꿈의 버스 사업의 지속적인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비예산 테마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 내 기업들의 후원과 더불어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고양어린이 박물관, 행주산성 같은 관광명소를 연계한 12개의 테마사업을 구성해 장애인 가족의 여행경비 부담을 해소하고 복지예산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애인의 사회참여확대와 자립을 위한 장애인 일자리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양시는 복지나눔 1촌맺기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해 어려운 이웃들에 나눔을 확대해 나아가는 한편, 복합적이고 다양한 복지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