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토에도 벌점 과다 '폐쇄 통보' … 학원 "법적 대응할 것"
한국에 사는 일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교 역할을 하던 송도국제도시 내 한 종합학원이 결국 폐쇄 통보를 받았다. <인천일보 11월1일자 18면>

인천동부교육지원청은 송도페닌슐라 종합학원에 등록 말소 결정문을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동부교육청은 이 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14건의 위반사항을 적발, 벌점 124점을 부과한 바 있다.

66점 이상은 등록이 취소되기 때문에 교육청은 학원에 이 사실을 예고했다.

그러나 재원 중인 316명의 학부모들이 호소문을 제출하는 등 선처를 바라고 나섰다.

비싼 국제학교를 다닐 수 없는 외국인의 자녀와 사정상 공교육을 포기한 국내 학생들이 이 학원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 학원을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며 동부교육청에 폐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교육지원청은 재검토를 거쳤다.

다시 조사한 결과 당초 124점의 벌점도 96점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등록 말소 기준에 해당돼 동부교육청은 폐쇄를 결정했다.

학원측은 인천지방법원에 이 처분에 대한 효력정지를 신청하는 한편 무효를 주장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송도페닌슐라 종합학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다니던 공간을 무리한 잣대를 들이대 없애려 한다"며 "법적 대응으로 학원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관내 1400개 학원 중 하나일 뿐인 곳을 별도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형평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