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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이 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4자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성남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엉터리 준공영제는 버스업체를 황금알 거위로 만들 뿐"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4자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경기도의) 준공영제가 자칫 잘못하면 재정은 지원하면서 공적 책임은 못 묻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돈을 주면 그에 대한 (버스업체의) 책임을 확보해야 한다. 안 그러면 (버스업체는) 황금알을 낳는 죽지 않는 거위가 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일단 시행부터 하자는 입장이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하겠다는 시에 광역버스만 우선 (준공영제 시행) 동의안을 처리하면서 실무협의회도 진행하면 어떻겠냐"며 "다 준비하고 (동의안을) 올리면 내년 시행은 좀 안될 어려움이 생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작하고서 되돌릴 수 있으면 그래도 되지만 한 번 시작하면 못 빠져 나온다"며 "제대로 갈 수 있는 길을 충분히 논의하고 여유 가지고 해야 한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