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하던 경찰관이 대낮에 목줄 없이 길가를 돌아다니던 대형견을 추격해 주인을 찾아준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주안역지구대 박정환 순경 등 2명은 주안역 인근을 순찰하다가 목줄 착용하지 않은 채 길거리를 배회하는 시베리안 허스키를 발견했다. 해당 개는 대형견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주인을 대동하지 않았다.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 박 순경은 순찰차에서 하차해 시베리안 허스키를 쫓기 시작했다. 도중에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관 2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주안역에서부터 도화역까지 약 400m를 함께 추격해 대형견을 붙잡아 순찰차에 태웠다.

지구대는 견주를 찾아 경범죄처벌법 제3조 1항 25호(위험한 동물의 관리소홀) 위반을 통보했다. 또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개물림 사고의 심각성을 전하고 특히 대형견인 만큼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안역지구대 관계자는 "목줄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반려견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쫓아갔다"며 "견주들은 페티켓을 숙지하고 야외 활동 시 반려견 입마개를 지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