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김희진·송혜수 등 18명 출국
▲ 12월1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2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12월1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21일 출국했다.

강재원 감독(부산시설공단)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에는 올해 열린 제16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와 한일정기전에서 활약한 주희, 권한나, 최수민(이상 서울시청), 류은희(부산시설공단), 이미경(히로시마 메이플즈) 등 기존 대표팀 멤버 9명과 함께 한일정기전에서 선발된 조하랑(광주도시공사), 김선화, 유소정(이상 SK슈가글라이더즈), 김보은(경남개발공사)과 신예 김희진(인천시청), 송혜수(인천비즈니스고), 정지인(부산백양고) 등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챔피언전 MVP 수상과 함께 한일정기전에서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 기대를 모았던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즈)와 제16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우승 주역 김진이(컬러풀대구) 등 기존 대표팀 중 일부는 부상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우선 노르웨이로 향해 23일부터 나흘간 한국, 노르웨이, 러시아, 헝가리가 출전하는 모벨링겐컵에 출전한 뒤 29일 노르웨이와 한 차례 더 연습 경기를 치르고 30일 독일로 이동한다.

독일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24개 나라가 출전해 4개 조로 나뉘어 8일까지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전은 17일 열린다.

한국은 올해 3월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독일, 네덜란드, 세르비아, 카메룬, 중국과 함께 D조에 속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12월2일 오후 6시(한국시간 3일 오전 2시)에 리우올림픽 조별예선에서 맞붙어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던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독일(3일), 중국(5일), 카메룬(6일). 세르비아(8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강재원 감독은 "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 10개월 동안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하며 어떤 포지션도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했다. 그래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핸드볼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덴마크,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팀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한국은 조별예선을 조 4위 이상의 성적으로 통과해 16강에 진출할 경우 C조에 속한 덴마크, 러시아, 브라질, 몬테네그로 등과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계선수권은 195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199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6년 제9회 대회부터 참가해 이번 대회까지 연속 15회째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1995년 오스트리아에서 20개국이 참가해 열린 제12회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97년 5위, 03년 3위, 05년 8위, 07년, 09년 6위로 꾸준히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대회부터 8강 이상 오르지 못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