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불통 교육감 아웃" 선언
단체협약 체결을 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경기지부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갈등이 최고조에 오르고 있다.

전교조경기지부 집행위원회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혁신의 철학이 없는 가짜진보 모습이 경기혁신교육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가짜진보! 불통 교육감! 이재정교육감 OUT'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교육감이 전교조경기지부 조합원와 도내 교사들이 요구한 단체협약 체결을 부정했다"면서 "강원도교육청 등 8개 시·도교육청은 전교조 시도지부와 체결한 단체협약의 효력을 공인하며 부당노동행위 근절에 앞장서고 있고, 단체협약의 이행점검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남교육청 등 3개 교육청은 전교조의 노조 할 권리를 인정하기 위해 교육감 직권으로 노조전임 요구 교사들에 대한 전임을 승인했다"면서 "이 교육감은 경기교사 3명에 대한 전임휴직 승인을 거부하고, 해당교사들을 직위해제하며 징계위에 회부했다"고 규탄했다.

전교조경기지부는 2015년 교육감의 공약이행정도에 대해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8%가 '부정적'으로 답변했고, 올해 실시한 교육감의 지난 3년간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61.5%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경기지부관계자는 "이 교육감은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소송 2심 판결 이후 한 달도 안되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전임자 복귀명령 등을 담은 소위 법외노조 후속조치를 통보했다"며 "실무교섭 형태 등으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주문했으나, 이후에 한 차례정도만 진행됐을 뿐 일방적인 중단으로 아무런 소통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경기지부는 다음달 18일까지 도내 30개 시·군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아웃 선언'에 대한 지지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