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가 2년간의 학내분규를 끝내고 19대 총장으로 임명된 연규홍 총장 취임식을 열었다.

21일 연규홍 한신대 총장은 총학생회장, 신학대학원 원우회장,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비상대책위 위원장은 대학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 길게 끌어왔던 학내분규를 마무리했다.

총학과 대학측의 총장선출에 관해 4자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신임평가를 받고, 총장은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대학본부는 한신대 총장 선출 규정을 2017년 8월16일 한신대 4자협의회가 합의한 '한신대 총장후보자선거규정'에 의거해 학칙을 개정하고 학교 법인 정관에 명시하기로 했다.

대학본부는 한신의 재정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임 총장 재임기간 동안 발생한 도서관 증개축 자금, 산학협력단 계정 문제 등 각종 의혹들이 투명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대학본부는 총학생회와 협의 등이 2017년 10월16일에 제안한 '학교발전을 위한 총학생회 요구사항 전달의 건'의 학생복지와 장학, 행정 및 학사관련 요구사항을 학생복지 제반사항 정책에 수립하고 실행한다는데 협의했다.

한신대의 분규는 2015년 12월 채수일 전 총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총학생회와 교수들은 다음해 3월 자체적으로 총장 후보 투표를 실시한 뒤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사회가 3위를 차지한 강성영 후보를 총장에 선임하자 총학생회는 회의실을 점거해 이사진을 감금하는 등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강 총장서리에 대한 인준이 한국기독교장로회 정기총회에서 부결되자 지난 9월 이사회가 연규홍 교수를 신임총장으로 선출했지만 학생들은 동의 없는 총장 선출에 반발해왔다.

/오산=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