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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이은경 의원은 최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10회 한국 DPI 장애인당사자 심포지엄에서 '장애인 정책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장애인연맹(DPI)이 세계장애인의 날 25주년을 기념해 주최된 심포지엄은 전국에서 오신 장애인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장애인당사자들이 NO ONE LEFT BEHIND(아무도 소외되지 않은 사회)를 슬로건으로 '완전한 통계, 실질적인 정책, 장애인 인권실현'을 주제로 전문적인 지식과 개인적인 경험을 나눴다.

이 의원은 용인시에서 편의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한 과정과 특히, 2014년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유니버설 화장실 개념을 도입하기까지의 용인시 변화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우선 관내 현장실사를 통해 설치된 편의시설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과 장애인의 현실과 동떨어진 설계로 인한 문제점들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용인시의회 본회의장 입구 경사로 공사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했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인식개선사업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창고로 쓰이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점차 방치되어 가는 장애인 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과 장애인 화장실 손잡이에 PVC처리를 하여 기존에 스테인리스 사용으로 인해 제기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한 것에 대해 발표했다. 

연령과 성별, 국적, 장애의 유무 등에 관계없이 처음부터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의 구현을 위한 디자인적 접근방식인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개념을 화장실에 접목해 2016년 4월 29일 '유니버설 화장실 선포식'을 하고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경 의원은 "앞으로 용인 경전철 스크린 도어 설치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공무원 교육, 의원 교육을 통해 정책추진자가 직접 장애인들의 현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진행한 여러 사업에 진실된 장애인의 목소리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그 준비 과정에 집행부 공무원의 참여가 필수적이었다"며 "예를 들어 주민자치센터 증축 공사나 엘리베이터 공사를 진행할 때 집행부가 우리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설계에 적극 반영해 주어서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편한 시설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사례에서 보듯이 장애인 정책을 수립할 때 장애인단체와 관계 공무원 간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의원으로서 두 관계자간의 연계 역할을 이어 나갈 것이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