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스파이어 발표 관련 날선 비판 … "묵은 과제부터 해결을"
市 "추진해 온 중요 사업 … 300만 도시가 하나의 일만 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박남춘)은 20일 "묵은 과제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또 다시 투자유치 타령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미국 출장을 통해 영종도와 강화에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시는 유 시장이 지난 11일~17일 5박7일 간 미국 출장을 통해 미국 투자자와 함께 강화도 남단에 '의료 연구·관광단지'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위한 협력 약정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시당은 "인천시장의 투자유치가 진정 인천시민들을 위한 것이라면 칭찬받을 일이지만 그 성과라는 것이 물음표라는 게 문제"라며 "송도개발과 관련한 여러 문제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시장이 영종도 투자유치를 홍보하는 게 시민들로서는 왠지 생뚱맞고 불순하게 느껴진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유 시장은 애인정책이니 투자유치니 하며 재선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인천시가 묵은 과제부터 제대로 해결하고 인천의 재정을 더욱 안정화시켜 일자리와 시민복지를 늘리길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시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 중에는 완성 단계를 향해 나가는 사업도 있고, 진행되는 사업도 있다. 특히 영종도 복합리조트 관련 사업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해왔던 일"이라며 "300만 도시가 하나의 일만 할 수는 없다. 진행 중인 사업 때문에 다른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