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뒤바뀐 후의 내년 6·13 지방선거는 여당후보들이 대선의 시너지를 지방선거까지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고양시의 경우 과거 한나라당의 텃밭이었지만 19대 총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바람이 보수를 뒤덮기 시작했다. 현재 국회의원 지역구 4석을 민주당과 정의당이 장악, 진보세력을 확장하는 형국이다.
특히 대선까지 도전하며 보폭을 넓혔던 재선의 최성 현시장의 3선도전이 가장 큰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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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끈 민주당은 우선 유리한 입장이다.
그동안의 선거를 통해 고양시 전지역이 진보성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방선거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민주당에는 자천타천 풍부한 경력과 자질을 갖춘 인력풀이 넘쳐난다.
가장 먼저 최성 현시장이 3선에 도전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최 시장은 민선 5·6기를 이끌면서 고양시 최대의 프로젝트인 '통일 한국실리콘밸리'를 매듭짓기 위해서는 3선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대선도전에 이어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 출마설이 있지만 아직까지 본인이 뚜렷한 의지를 내비치지 않은채 시정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준(56) 경기도의원도 출마의사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유임(52) 경기도의회 부의장도 재도전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영환(46) 경기도의원의 출마설도 오르내리고 있으며 요진사태를 지적하고 나선 박윤희(54) 전 고양시의회 의장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확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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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과거 여당에서 입장이 뒤바뀐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를 통해 대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태원(66) 전 국회의원과 박보환(61)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이동환(51) (사)사람의 도시연구소 설립자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면서 "지난 총선패배 설움을 내년 시장선거에서 만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재선의원으로서 시장출마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도 "당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당 지침에 따라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에서 20여 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박보환 이사장은 화성시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시장후보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현재 정부 산하기관에 근무하고 있어 연내출마 여부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선거당시 경선에서 강현석 전 고양시장에게 분루를 삼킨 이동환 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도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시공학 박사인 그는 고양시에 (사)사람의도시연구소를 설립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등 지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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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국민의당에서는 김필례(59) 전 고양시의회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필례 전 의장은 "당과 협의해 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다른 유능하고 훌륭한 후보가 있으면 양보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독도사랑회 홍보관장 길종성(55) 전 고양시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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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및 기타
바른정당의 경우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진종설 고양시을 당협위원장(62)이 출마의사를 밝힌채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를 제외하고 뚜렷한 인물은 현재로서 없다.
이외에도 심상정 의원이 고양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있는 정의당은 특별한 인물없이 시장후보로 적합한 후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