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예회관, 내달 17일까지 미추홀전시실서
2만년 서양미술사 한눈에 보는 디지털전 마련
구석기 벽화부터 20세기 작품까지 완벽 정리
원시시대부터 20세기 미술까지 생생한 2만년의 서양미술사를 인천에서 즐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구석기 시대부터 20세기 이후 현대미술까지 서양 미술 2만년의 흐름을 재현한 '디지털 서양 미술사전'을 오는 12월17일까지 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진행한다.

구석기 시대 원시인들이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화가들은 오랜 습작을 통해 다양한 미술기법들을 발전시켜 왔다.

16세기 르네상스 화가들이 구축한 사실주의 미술을 토대로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등을 거치며 깊고 넓은 미술 세계로 이끌었다.

이어 19세기 중반 사진의 등장으로, 화가들은 생존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미술을 탄생시켰다.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은 과거 원근법이나 해부학, 명암법, 채색법 등을 버리고, 그림 내부의 조형원리에 집중하기 시작, 표현주의, 입체파, 추상미술 등 획기적인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선 세계 유명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걸작 60여 점의 원작과 최대한 가깝게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작품들에 해설을 깃들여 소개한다.

그동안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글과 사진으로만 보고 배웠던 각 시대별 서양 미술을 좀 더 생생하게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원작의 감동을 느낄 수는 없지만 세계적인 명작의 느낌을 직접 경험하고, 시대별로 잘 정리된 작품들을 통해 오랜 세월의 서양미술사를 쉽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032-420-2051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