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기증물품 늘고 매년 수익 20% 지역사회 환원도
▲ '아름다운 가게' 포천점 이형숙(가운데) 매니저와 자원봉사자들.
'아름다운 가게' 포천점이 올해로 개점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동안 양과 질적으로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

포천점은 지난 2007년 2월 당시 임희동 (전)포천법원장과 양주승 (전)포천로타리클럽 회장, 양호식 법무사 등 20여명의 인사들이 자원의 기증과 판매, 순환을 목적으로 한 씨앗 자금 7000여만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아름다운 가게 오픈 당시만 해도 15명 안팎이었던 이용객들이 7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몰라보게 변모해 왔다.

또한 시작 당시 1000여점에 불과했던 기증 천사도 매월 매장기증만도 5000여점으로 늘어나는 등 기업들의 기증 또한 연간 1만점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 역시 34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주 2명이 4시간씩 오전과 오후로 나눠 매장에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활동천사 역시 단순한 자원봉사에서 나눔과 순환을 위한 지역 활동가로 변모해 왔다.

자원의 기증과 판매, 순환의 목적으로 시작한 아름다운가게는 수익배분으로 나눔 보따리와 보육원 퇴소 청소년 자립자금, 노숙자 의류, 나눔장터, 제3세계 도서관 건립비, 명절 소외이웃에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등 매년 수익의 20%에 해당하는 2000여만원은 포천지역 사회에 배분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 포천점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형숙 매니저의 땀흘린 노력과 부지럼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씨는 매장의 각종 물품을 순환시키기 위해 의정부점과 녹양점, 남양주점을 방문해 세곳을 하나로 묶어 필요한 물품만을 받아 순환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왔다.

이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나눔과 순환이 이 지역에 뿌리내려서 수익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되돌아갈 때와 물품 기증과 점포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할 때마다 보람되고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아름다운가게 포천점에 기증하고 구매하는 손님 대부분은 인근 철원군 지역민들과 포천지역 이동면 영북면 운천에서 많이 찾고 있으며, 특히 군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이씨는 밝혔다.

이씨는 "포천동, 송우리 주민들 대부분이 의정부에서 소비활동을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포천지역에서 소비할 때 지역경제는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