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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석인수박사

내 아이에게  틱장애, ADHD 또는 발달장애 진단이 내려진다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부터가 막막하다. 그래서 온라인검색을 통해서 가장 활발하게 광고하는 업체를 찾거나 맘카페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치료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그런데 발달장애나 자폐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 것을 알기에 시작부터 마음을 조금 비우고 치료를 시작하지만 틱장애, ADHD는 발달장애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이 치료에 긴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틱장애나 ADHD아동은 자폐아동과 달리 일반아동으로 분류를 하지만 실제로는 뇌발달이 일반아동에 비해 늦어서 생기는 질환이다. 굳이 발달장애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더라도 뇌발달지체로 보는 것이 맞다. 그래서 틱이나 ADHD 치료도 발달장애처럼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소아정신과 질환은 아동만 치료해서는 근본치료가 쉽지 않다. 반드시 부모교육과 함께 병행치료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부모는 그냥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아동만 치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해서는 치료를 할 때에는 잠시 좋아질 순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로 보면 아동은 모니터이고 부모는 본체이다. 컴퓨터가 고장이 나면 모니터를 들고 치료하러 가는 사람은 없다. 본체만 치료를 하면 된다. 그런데 우리는 본체를 치료하는 기관은 거의 없다.

필자는 자폐아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치료에 동참하는 것이 얼마나 치료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지를 실감했다. 그래서 틱장애, ADHD처럼 자폐증에 비해서 훨씬 치료가 용이한 소아정신과 질환은 부모가 반드시 치료에 동참해야 한다. 실제로 아동을 치료하면서 부모교육을 병행해 주었을 때 가정에서 부모가 직접 치료에 동참하면서 치료기간이 훨씬 단축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안양시 평촌에 사는 이군(초5)의 어머니는 안양에도 치료기관은 많지만 굳이 연구소가 있는 목동을 찾는 이유가 바로 가정내 치료기법을 전수해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수마사지법을 배우고 매일 밤마다 집에서 아이의 전신을 만져주었더니 딱딱하던 아이의 몸이 많이 풀리고 틱증상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한다. 쉽게 흥분하던 모습도 가라앉고 집중력도 좋아졌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장애 환자는 2007년 1만3275명에서 2011년 1만6072명으로 연평균 4.9% 증가했다고 한다. 이제 초등학교 한 반에 1~2명꼴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부모가 전문가에게 전폭적으로 맡기기보다는 치료에 동참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와 아동과의 관계개선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