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스타리그 결승서 방서준 멀티골 활약 인천중 꺾고 우승
▲ 2017년도 미들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한 구월중학교 축구팀.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 2017년도 미들스타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김도형(왼쪽) 선수.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구월중학교가 2017년도 미들스타리그 정상에 올랐다. 구월중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다.

구월중은 지난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미들스타리그 2017' 인천중과의 결승전에서 4대 0 대승을 거뒀다.

전반 25분 마침내 구월중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태훈이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어 방서준이 곧바로 한 골을 더 터트리면서 구월중이 2대 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 인천중이 선수 교체를 시도하며 반전을 노래했다. 그러나 앞서고 있는 구월중의 파상공세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분 만에 최승민의 크로스를 방서준이 세번째 골을 만들었고, 이어 곧바로 고경훈이 한 골을 더해 순식간에 점수는 4대 0으로 벌어졌다.

인천중은 전세를 뒤집고자 공세에 나섰으나 구월중은 4-2-4 전형을 유지하며 공격적으로 맞받아쳤다. 결국 이날 경기는 구월중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구월중은 대회 참가 이후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리던 인천중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구월중 김도형(3학년)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도형은 "나보다 다른 친구들이 실력이 더 좋은데, 부족한 내게 MVP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모든 친구들이 서로 화합하고 협동했던 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내년에도 후배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운다면 우승할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월중 류도곤 지도교사는 "대회를 준비하신 인천 구단 및 관계자에게 고생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그리고 올해 미들스타리그 대회를 경험한 2학년들을 주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워 내년에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암중 문준호는 이번 대회 득점왕(13골)을 차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