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의 생존 본능은 이번에도 살아있었다. 인천은 1부리그 잔류 여부가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미를 거뒀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경기에서 상주상무를 2대 0으로 물리쳤다. ▶관련기사 17면

이로써 인천은 올 시즌을 최종 9위(7승18무13패·승점 39)로 마감했다.

또 'K리그 소속 시민구단 중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라는 자부심을 이어갔다.

인천은 2014년 10위, 2015년 8위, 2016년 10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은 9위에 오르며 매년 치열한 잔류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큰 과제도 남겼다. 인천은 38라운드 체제로 개편된 지난 2013시즌 이후 이번에 최소 승점 기록을 깨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 썼다.

이전까지 인천이 거둔 최소 승점은 2014년 8승16무14패(승점 40)였다. 아울러 득점 역시 이번에 32골에 그쳐 이전까지 최소 득점이던 2014시즌 34골보다 2골이나 적었다. 강등은 면했지만, 최소 승점·득점이란 아쉬운 기록을 동시에 남긴 올 시즌 인천의 경기 내용은 반성할 점이 적지 않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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