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정 더불어나눔봉사회장 "젊은 주부들 적극적·열정적 활동에 호응 뿌듯"
"봉사는 기쁨입니다. 나 하나로 크게 표시가 나지는 않겠지만 미약한 힘이 모여 협력하면 큰 기쁨이 만들어집니다. 봉사를 통해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선정(43·여) 더불어나눔봉사회장은 "경청, 겸허, 배려가 저의 좌우명입니다.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듣다보면 진심을 다해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보게 되고 자연히 겸허한 자세로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욱 자신을 낮추는 삶을 봉사를 통해 배워나가고 있다는 이 회장.

처음부터 이 회장이 남을 돕는 봉사활동에 눈을 뜬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공방을 운영하던 중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광주시장애인노인복지센터 사무국장직을 통해 장애인과 노인복지 관련 일을 처음 접하게 됐다. 이후 이 회장은 대학원 전공마저 사회복지학으로 선택하고 복지와 봉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지난해 5월에는 더불어나눔봉사회를 직접 만들어 현재 회원 30명과 각종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을 여성위원장을 맡게 된 이 회장은 올해 4월에는 ㈔한국곰두리봉사회 경기도지회 홍보이사직도 맡게 됐다.

이 회장이 이끄는 더불어나눔봉사회는 인성교육과 소통교육 등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 강연 주제는 '나 자신을 발견하자'로 자신을 돌아보고 소통하는 방법을 강연을 통해 알게 된 주민들이 강의가 끝나고 줄지어 교수에게 몰려들기도 했다.

이 회장은 "주변에 있는 한 분이 자살하는 일이 있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생활에 쫓겨 살아가다보니 자존감이 낮았다"며 "나를 찾아가다보면 이런 극단적인 선택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강의 주제를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나눔봉사회는 주로 젊은 주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봉사활동에서는 특유의 '젊음'을 이용해 구슬땀을 흘리며 다른 봉사회와 차별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광주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이가 어느 정도 많은 주부들이지만 더불어나눔봉사회의 경우 젊은 주부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봉사하고 있다"며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봉사활동을 하러 갔는데 하는 시늉만 하는 게 아니라고 칭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한 번, 두 번 참석 때마다 반응이 달라지고 진심을 알아주는 것이 뿌듯하게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나눔봉사회는 내년도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와 자식의 대화방법 등 소통 관련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 회장은 "앞으로 협동조합 등 다른 기관과 협력하는 활동을 넘어 자체적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발굴해 나눔의 온정을 전할 계획"이라며 "같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글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사진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