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9010233.jpeg


참가자들이 각자 제안한 주제로 집단토론을 벌이고 생각을 공유하는 '공감네트워크 전국대화마당 in 수원'이 18일과 19일 양일간 수원청년바람지대에서 열렸다.

19일 공감네트워크에 따르면 전국대화마당은 누구든지 각자 제안한 주제로 집단토론을 벌이고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파티 등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전국모임이다. 직접민주제 원리로 운영되어 모임 대표나 임원진이 없다. 운영위원회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운영위원장도 없다.

공감네트워크 대화마당은 올 3월 부산모임을 시작으로, 5월 광주모임, 7월 전남 장흥, 9월 전북 전주 모임에 이어 이번에 수원에서 모이게 되었다.

대화마당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결론도출을 위한 대화가 아닌 각자의 생각을 말하고 서로 공유하는 토론방식에 있다. 누구도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의 말을 전한다.

이날 행사에는 합천, 진주, 부산, 춘천 등 각지에서 모인 20여명이 함께 생각을 나눴다. 토론주제는 투표를 통해 화를 다스리는 법과 민·관 상호소통법으로 정해졌다.

합천에서 온 손영일씨는 "내가 복권 1일 당첨금을 받기위해 가는 길에 누가 내 발을 밟으면 화가 날 리가 없다"며 "항상 내가 가진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산다면 그것이 화를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주영훈 운영위원은 "기존에 했던 토론 방식이 아닌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다보니 재미있는 결론이 나오고 느리지만 탄탄한 집단지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았다"며 "관이 주도하는 민간의견수렴방식이 아닌 바닥의 이야기를 상향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토론 방식"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감네트워크는 내년 1월 경남 합천에서 다음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