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배치 교체는 교육청 자율…포항 고사장 14곳 중 9곳 피해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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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주일 연기에 따라 예비소집이 시험 전날인 22일 다시 실시된다.

지진 피해가 커 시험을 보기 어려운 포항지역 고사장을 제외하면 고사장(학교)은 기존과 같고, 시험실(교실)은 바뀐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연기 후속대책 종합 추진상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기존에 배정받은 것과 같은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되 시험실을 바꾸도록 할 예정이다.

시험실 안에서 자리까지 바꿀지는 교육청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험실이 바뀌기 때문에 전체 고사장에서 22일 예비소집을 다시 한다.

다만, 포항지역의 경우 고사장을 바꿀지를 21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하고 예비소집 일정을 안내한다.

교육부는 '수능시험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교육부 누리집에 만들어 대입전형이 끝나는 2018학년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피해가 없거나 경미한 곳은 총 9곳이며, 여진이 일어날 경우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이 필요한 나머지 5곳은 17일 재점검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능 시험장 외 113개 학교 가운데 79곳은 사용이 가능(피해 경미)하고, 31곳은 재점검(여진 발생 시 피해 우려)하기로 했으며, 3곳은 사용제한(주요 구조부 손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포항지역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242곳 중 217곳(약 90%)은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부터 정상적으로 학생들이 수업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학사 운영이 곤란한 학교 중 24개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판단해 임시휴업을 하고, 1개교는 이날 실시 예정인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