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막 … 작년보다 목표 모금액 20억 늘어
경제 침체·어금니 아빠 사건 여파 '달성 미지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연시 모금 캠페인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반복되는 경제침체와 어금니 아빠 사건이 몰고 온 기부포비아 등으로 기부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올해도 지난해처럼 온도탑이 100도까지 끓어오를지 주목된다.

16일 인천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73일간 '희망 2018 나눔캠페인'을 진행한다.

모금 현황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제막과 캠페인 출범식은 20일 오후 2시 주안동 시민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모금회는 올해 캠페인 목표 모금액을 72억2000만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액인 54억9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30% 정도 올랐다.

'희망 2017 나눔캠페인'의 최종 모금액은 71억860만3983원으로 집계됐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목표액은 전년 실적 대비 2~3% 늘어난 금액으로 책정된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 사이에서 경제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돌아 목표액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평소 이맘때면 모금회로 연탄과 김장 후원 문의가 잇따랐으나 그마저도 줄었다.

기업들이 연탄과 김장 후원에 나설 경우 보통 1억~2억 이상을 후원한다.

기업 후원은 사회공헌기금 사정에 따라 내부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모금회와 협업이나 논의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모금회는 시민들의 개인 기부가 캠페인 목표 달성의 관건이라고 판단해 지난 15일 인천시 10개 군·구 이웃돕기 담당 공무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캠페인 홍보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인천은 사회복지기관과 아동, 노인 등이 머무는 시설의 노후화가 심한 편이다.

벽이나 장판에 곰팡이가 피어 보수가 필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보조금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성금을 통한 후원이 절실하다.

인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아직 기업들의 기부 문의가 없고 모금 목표액이 지난해보다 20억 가까이 늘어나 우려된다"며 "올해도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동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