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육지원청 19곳 문답지 보관 중 … CCTV 설치·24시간 관리 등 보안 총력
경북 포항지역 지진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경기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등이 시험지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정부 발표 직후인 지난 15일 밤 문답지 보관 장소 내부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건물 전체 출입문도 하나로 통일했다. 외부인 입·출입을 차단하는 등 자체 보안관리 계획을 수립해 긴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또 관할 경찰서에 23일까지 보안 관련 지원요청을 하고, 24시간 관리·감독에 돌입했다. 경찰서는 2인1조 지원팀이 24시간 교대 근무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외부순찰차량도 늘렸다.

경기도교육청은 16일 오후 각 부서 국·과장들이 모여 '수능 연기 및 지진 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교육지원청 19개 시험지구의 문답지 보관·보안 강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중앙협력관 파견 및 자체 보안 관리 점검 계획 수립 ▲19개 시험지구 자체 문답지 보관·보안 계획 수립 요청 ▲경기경찰청 협조 요청 ▲19개 시험지구 및 경찰청과 비상연락체계 구축 ▲경기도교육청 종합상황실 24일까지 연장 운영 등을 세웠다.

현재 도내 19개(남부 14개소·북부 5개소)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수능 문답지를 보관 중이다.

일주일 뒤로 연기된 수능시험 일정에 따라 꼬인 학교의 학사일정에 대한 점검도 이어졌다.

오는 22일로 예정됐던 고등학교 1~2학년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시행일은 29일로 변경했고, 성적표 출력 기간(12월18~1월5일)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일주일 간 보안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들여 기존 문제지 인쇄소에서 이동 없이 보관·보안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시험일 연기로 하루 더 휴업일이 발생한 상황에서, 학교별로는 남은 수업 일수에 따라 방학기간이 줄 수 있다"면서 "수능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를 통해 학교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육당국 후속조치에 따라 휴업한 도내 초·중·고교는 총 751개교(초 25·중 338·고 388)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