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터널 212억9900만원
지난해 인천시가 지역 3개 민자터널에 지원한 사업비 규모가 300억원을 넘어섰다. 일부 민자터널에 대한 3년치 미지급금이 한꺼번에 지급돼 전년보다 상승폭이 컸다.

인천시는 2016년 문학·원적·만월산 터널에 지원한 시 재정지원 규모가 329억8500만원이라고 16일 밝혔다. 민자터널별로는 문학산터널이 212억99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원적산터널 49억1100만원, 만월산터널 67억7500만원이다.

인천 민자터널 시비 지원금은 2003년 첫해 문학산터널 35억6800만원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005년 원적산터널에 시비 지원이 시작됐고, 2006년부터 만월산터널까지 세 터널에 시의 재정지원이 시작됐다. 시는 세 민자터널에 2006년 136억2000만원, 2009년 204억5800만원, 2012년 93억5600만원을 지원됐다.

시는 지난 2013년 이들 세 민자터널의 사업재구조화를 통해 시비 조정 등에 나섰고, 그에 맞춰 2013년 시비 지원을 끊었다. 세 민자터널은 시와 사업재구조화 관련 변경실시협약을 맺었다.

이 때문에 2013년분 시비 지원이 더해져 2014년 512억7500만원이 세 민자터널 지원에 쓰였다.

문학산터널은 1996년 공사를 시작해 2002년 완공됐다.

위치는 연수구 청학동부터 남구 학익동까지 1450m로 사업비가 813억원(민자 703억원, 시비 110억원) 들었고 사업시행자는 문학개발(주), 출자자는 칸서스펀드(100%)이다. 원적산터널은 서구 석남동부터 부평구 산곡동까지 2269m로 지난 2004년 개통됐다. 사업비 1127억원(민자 543억원, 시비 584억원) 중 민자 출자자는 흥국인프라펀드(50%)와 KIAMCO(50%)이다. 만월산터널은 남동구 간석동부터 부평구 부평동까지 2871m에 조성된 3차로 쌍굴로 공사비 1484억원(민자 942억원, 시비 542억원)으로 민자사업자는 원적산터널과 같다. 운영기간은 문학산터널 2022년, 원적산터널 2034년, 만월산터널 2035년이다.

세 민자터널의 통행량은 문학산터널이 월등하다. 지난 9월 기준 문학산터널 통행량은 하루 4만1022대이고, 원적산터널은 1만1830대, 만월산터널 2만4140대로 집계됐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