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항공화물 성장세로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으로 급감했던 중국노선 여객 감소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보복 여파로 40% 이상 줄어든 중국 노선 여객이 최근 들어서 감소율이 낮아지는 추세고, 항공화물은 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3분기부터 느리지만 성장으로 전환됐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3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 중국 노선은 259만9465명이 이용해 전년 대비 36.1% 감소했다.

사드 이슈 이전(3월14일)까지 중국 노선 여객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을 볼때 사드 보복이 시작된 3월15일부터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이 여객 급감을 초래했다.

금한령이 본격화된 2·4분기에 36.1% 급감하고 3·4분기에는 28.8%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7~9월 여객(274만323명)이 전년 대비 28.8%, 10월~11월14일 여객(131만1452명)이 1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율이 10%대로 개선되면서 전체 수송 실적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도 커졌다.

지역별 수송 실적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은 2·4분기 15.7%에서 3·4분기 17.2%로 늘어났다.

지난달 이후 17.3%로 확대되는 등 개선세와 맞물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의 중국노선 여객은 4분기 들어서도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나 점차 감소세가 둔화되는 상태다.

한편 인천공항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도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

1~10월 5089만7582명이 국제선을 이용해 전년 대비 7% 성장, 화물은 전년 보다 8% 증가한 239만6213t을 처리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