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감서 의혹 제기
"가산점 부여 선정 해명을"
문화재단 "업무오류·실수
입찰 담당직원 자체 감사"
경기문화재단이 2018년 경기천년의 해를 맞아 추진하고 있는 '경기천년플랫폼 구축·운영' 사업에 대한 용역 입찰과정에서 서울업체에 가산점까지 주면서 수의계약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용역 업체 입찰과정을 담당했던 직원은 현재 문화재단 자체 감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윤경(민주당·비례) 의원은 경기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 사업의 수의계약 체결에 의혹을 제기했다.

문화재단은 지난 5월30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예산 4억5580만원 예산이 투입되는 '경기천년 플랫폼 구축·운영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재단은 1차 공고에서 입찰하는 업체가 없어 유찰되자 6월19일 재입찰 공고를 냈다.

재단은 재입찰에도 입찰참여업체가 한 곳도 없자 수의계약으로 방향을 돌렸고 수의계약을 통한 업체 선정 과정에서 가산점 부여항목 중 서울소재 기업들을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경기천년 플랫폼 구축·운영사업은 서울소재의 A업체가 선정됐다.

정윤경 의원은 이날 행감에서 "경기천년 플랫폼 구축사업과 관련 서울소재 업체가 선정된 이유가 뭔지, 어떻게 된 것인지 해명하라"고 강하게 따져 물었다.

이어 "경기도의 천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임에도 서울업체에 가산점을 주는 것이 맞는 것이냐. 이에 대해 관련제보가 들어왔다. 이는 수의계약 과정을 의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응찰자가 없어서 수의계약을 한 것인데 서울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부분은 업무적 오류였다. 담당자의 명백한 실수"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도내 업체를 선정할 수 없다면 도에 맞게 중소기업과 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맞춰야 하는 것"이라며 "서울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한 것은 실수라고 볼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설원기 문화재단 대표는 "수의계약에 대한 의혹을 최근 알았다"면서 "작은 실수가 아니라고 판단해 내부적으로 자체 감사 중"이라고 답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