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노인 지원 우선 …십정동 일대 가장 취약"
▲ 유정옥 인천 부평구의원
남편 돕다 정치 입문 … "남은 임기 원도심 발전 주력"


유정옥(57·비례) 인천 부평구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처음 정계 전면에 나섰다. 유 의원의 남편이자 제1·2·3대 부평구의회 의원, 제4·5대 인천시의원을 역임한 고진섭 인천시 정무특보 옆에서 20년 넘게 지켜만 보다가, 직접 뛰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는 "남편을 돕기 위해 부평지역에서 반평생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공부를 해왔다"며 "여성이라서 더 잘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분야는 특히 부평과 같은 원도심에 많다"고 말했다.


▲청소년·노인,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두 세대

유정옥 의원은 2014년 6월 부평구의회에 입성해 청소년, 그것도 학교 울타리 밖에 있는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관심을 쏟았다.

우선 이들을 지원하는 구 조례 만드는 일부터 추진했다. 조례를 통해 학업 중단 등으로 학교 교육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을 사회적 차별이나 나쁜 환경으로부터 부평구가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정했다.

2015년 말 통과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안'에는 조례의 제정목적과 용어의 정의, 구청장의 책무,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계획 수립, 학교 밖 청소년지원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 내용이 담겼다.

유 의원은 "청소년 문제는 근본적으로 나쁜 환경을 조성한 어른들 잘못이라고 보고 풀뿌리 정치를 하는 자치단체가 신경을 쓰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라며 "인천에서 학교 밖 청소년이 가장 많은 지역이 부평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라 지금부터라도 다양한 성향의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엔 65세 이상 국가보훈대상자들에게 반기별 5만원씩 건강생활지원수당을 지급하는 조례도 발의했다.

"절대 많은 금액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국가를 위해 공헌한 보훈자 명예를 그나마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며 "관련 조례가 통과한 건 인천 10개 군·구 중 최초"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함께 할 부평

유 의원은 인천 중구에서 태어나 결혼 후 부평으로 온 뒤 계속 십정동에서 살고 있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라 십정동 일대는 부평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며 "지역마다 취약한 요소가 있는 법이지만 재개발과 슬럼화로 시달리는 십정동과 같은 동네를 위한 생활정치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요즘 마을공동체가 부평 원도심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마을공동체는 동네를 아름답게 가꾸는 동시에 이웃 친목을 도모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자리가 잘 잡힌다면 주민 갈등 해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7개월 정도 남은 임기 동안은 물론이고 부평을 위한 생활정치에 골몰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