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때부터 특활반서 준비...학원은 한 번도 다닌 적 없어"
▲ 유진영
올 하반기 치러진 국가직 지역인재 관세직렬 9급 공무원 시험의 전국 수석이 인천여자상업고교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인천여상 3학년4반 유진영양. 유양은 중학생 시절 우연히 세관에서 통관 업무를 하던 직원을 보고 관세직렬 공무원에 도전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인천여상에 진학하고 꿈을 향한 계단을 차근차근 올랐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졸공무원' 전형에 지원하겠다는 계획이었죠. 1학년 때부터 공무원 특별활동반에 들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인천여상은 졸업 후 공기업 직원이나 공무원이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 관련 시험과목에 대한 수업을 개설하고 인터넷 강의 등도 함께 듣는 방식이다. 자체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르며 성적 관리를 한다.

유양은 학교 생활도 모범적으로 하는 한편 정규수업이 끝나면 학교에 남아 자율학습을 했다.

"학원은 한 번도 다니질 않았어요. 그저 독학이 저에게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지역인재 공무원에 응시할 수 있는 고등학생은 특성화 학교별로 할당이 주어진다. 제한된 숫자에 들기 위해 교내에서 지원자들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양은 공무원반 친구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서로 도우며 공부를 했다.

지난 8월 시험을 봤고 300점 만점에 285점의 고득점을 올렸다.

"1등인 줄은 몰랐는데 인사혁신처의 연락을 봤고 매우 기뻤습니다. 저를 위해 백일기도 다닌 할머니에게 제일 먼저 소식을 알려드렸어요."

유양은 내년 4월 연수를 거쳐 관세청이나 공항, 항만 등에 임용될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